1-1부: 진공관의 한계와 기적의 스위치, 트랜지스터의 탄생1946년 공개된 세계 최초의 범용 전자 컴퓨터 에니악(ENIAC)은 방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는 30톤짜리 거인이었습니다. 이 거대한 기계를 움직인 핵심 부품은 전기의 흐름을 켜고 끄는 1만 8,000여 개의 진공관이었습니다.진공관은 유리관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들고 필라멘트를 가열해 전자를 방출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했습니다. 문제는 백열전구처럼 항상 뜨겁게 달아올라 전력을 엄청나게 소모했고, 수명이 극히 짧아 며칠이 멀다 하고 타버렸다는 점입니다.엔지니어들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끊임없이 고장 난 진공관을 찾아 갈아 끼워야 했습니다. 불빛을 보고 날아든 나방이 타죽어 합선을 일으키는 바람에 시스템이 멈추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컴퓨터가..